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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용서, 복수 그리고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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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wait by the river long enough,

the bodies of your enemies will float by.

 

 

누가 너를 모욕하더라도 앙갚음하려 들지 말라.

강가에 앉아 이노라면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처음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이

"섬뜩하다"

 

그 들이 생각하는 이 말은

평소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죽어라, 죽어라 저주를 퍼부으며 

강가에 희죽이며 앉아 있는 기괴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저는 노자의 명언 중에서

저 강가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남의 삶을 기웃거리며 염탐하며물고 늘어질 거리를 찾고 훤히 읽히는 수를 쓰면서교활한 척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자신은 세상 최고의 똑똑이라착각을 하고 있지요.한치의 의심도 없이 말입니다.

 

그런 사람은 말이 통하질 않더군요.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며인정하려들지 않는 사람과의 언쟁처럼쓸데없는 일이 있을까요.

 

 

강가에 앉아 지푸라기 인형에

못을 찔러 넣으며 저주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강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잘 살고 있으면

그 죗값 언젠가 톡톡히 치르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을 거란 말입니다.

 

부들부들 떨고 이불 킥을 하며

내 몸 축내며 불면의 밤을 지새울 필요가 없다...

 

참 머리로는 잘 알겠는데

가슴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잘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용서할만한 아량도 없고

그렇다고 잊을 수 있는 배포도 없습니다.

그런 주제에 복수할 용기도 없지요.

 

어렸을 때 읽던 동화책의 내용처럼

이 세상이 권선징악의 세계는 아닐지언정

 

사람이 살면서 쌓아 온 에너지들은

그것이 선한 것이나 악한 것이나 모두

언젠가 그의 현세나 후대에라도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후배 배구선수가 인스타에 저격글을 올렸을 때

김연경 선수가 올렸다는 글귀입니다.

 

최고의 복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묵묵히 나아가라. 행복하게 살아라.

마음의 평온을 찾아라.

번창하라.

 

저라도 다 잘했겠냐마는

도저히 대화가 통화지 않는 이들에게열 받고 화나고 모욕적인 일을 당했을 때굳이 그들과 언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잊지 못하고또 불뚝불뚝 치밀어 오를 때는노자의 말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나를 훔쳐보고

내 삶을 염탐하고 흠집내려 할지라도

저는 잘 살 것입니다.

그러니 고까워하지 마세요.

그것이 당신이 선택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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