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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팀호완 삼성 레알 맛집인가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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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도 잘 다니질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여행기분을 내보고자

이국적인 음식점을 찾게 되는 요즈음

 

웨이팅 1시간이 기본이라는 봉은사 인근

팀호완 삼성 

 

지난번에 주말 오후 1시경 갔다가

기다랗게 늘어 선 웨이팅 줄을 보고 

기겁을 하여 포기한 이후

평일 점심 오프닝 타임을 노려 

다시 재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팀호완 삼성

이렇게 까지 해서 먹을 가치가 있는

레알 맛집인가... 하는 점에서는

솔직하게 말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양이 많지 않아 5~6가지를 주문해도

3만원대로 세 명이서 배가 찰 정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강남 물가를 생각해 보면

이 정도면 아주 애교스러운 예쁜 가격입니다.

 

양은 개바배이기도 하고

또 디쉬 하나만 보면 많지 않지만

여러 개를 먹다 보면 배가 찹니다.

그러니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습니다.

하지만 친절하다고 까지는 못해도

짜식아! 한 번 싸워볼래??

까지는 또 아닙니다.

맥도날드 수준 이상은 됩니다.

 

 마지막으로 맛을 따지자면

이건 글쎄....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 않나?

다시 한번 오고 싶어서 생각나는

그런 삼성 맛집은 아니지 않나?

이게 저의 지극히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차슈빠오번 3ps 6,000원

 

첫 방문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할 때는

무조건 1번 메뉴부터라는 생각으로 주문한

차슈 빠오 번

 

생긴 건 모카빵 모양이지만 맛은 고기 호빵 맛

맛있었냐고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막 육즙이 좔좔 흐르고 감칠맛이 돌아

내 입 안에서 고기들이 살아 춤추는 

그럴 정도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차슈 특유의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

아이들이 잘 먹겠구나... 싶습니다.

저는 칠리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강렬한 인상까지는 주지 못했지만

마이나스 평타 정도는 되겠구나 싶었던 

1번 메뉴였습니다.

 

 

사천식 완탕  4ps 7,000원

 

이 날 주문했던 메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천식 완탕

 

워낙 고수가 올라가 있는 아이인데

고수는 워낙 호불호가 강한 향신료인지라

따로 내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이런 요청은 놓칠 만도 한데

잘 챙겨주셨다는....

 

 

 

사천식이라는 수식어로 연상되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완탕으로

저 양념장이라고 해야 하나...

요 녀석이 마음에 들어서

완탕면 먹을 때 양념장처럼 끼얹어

먹었었더랬어요.

 

 

전 고수를 좋아해서 아주 듬뿍듬뿍

올려서 먹었습니다.

아... 이 꼬리꼬리 한 향기...

너무 좋아....

 

 

워낙 딤섬이 메인인 집이니

하까우와 부채교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3명이 방문했는데

딤섬이 싸우지 말라고 3개씩 나오니

좋더라고요.  ^^;;

 

그런데 메뉴에 따라 4개가 나오는 것도 있고

3개가 나오는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참으로 아름답게 서로 양보하며

먹는 것으로 추잡스럽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노나 먹었습니다.

 

 

사실 가장 기대했던 메뉴가 하까우였는데

음.... 전 좀 아쉬웠어요.

하까우는 뭐랄까 그 탱글탱글함이

시그니쳐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었거든요.

 

여행과 이국이라는 것에서의

추억 가산점으로 미화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마카오 갔을 때 먹었던 그 하까우랑

비교가 되어 아쉬웠던 메뉴입니다.

 

 

하까우 3ps 5,000원

 

부채교도 솔직히... 신라 팔선이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 가격을 따지면 신라가 미칠 듯이 비싸지만

확실히 중식은 팔선이 짱짱맨

 

 

부채교 3ps 5,000원

 

연잎밥은 다 아는 맛인데 굳이

시킬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응... 이거 시키길 잘했지.

 

연잎 향도 강했고,

또 고기가 들어있는 따끈한 밥인데

추운 날에 먹으니 따땃하니 좋더군요.

 

 

연잎밥 7,000원

 

양은 정말이지 셋이서 한 숟가락씩

노나 먹으니 다 사라지고 없더이다.

ㅎㅎㅎㅎ

 

처음엔 셋이 가서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냐?

했는데 다 먹고 나서

야.. 우리 현백 가서 2차 하자 할 정도로

아주 적당한 양이랄까요 ^^;;;

 

 

모인 셋이 다 애들 엄마라

외식을 하게 되면 아이들 입맛에 맞추잖아요.

 

정말 어딜 가도 편식하는 아들내미 때문에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시키고 싶은 것 못 시키고

그러다가 애 엄마들 셋이 만나

이것저것 다양한 맛을 탐미할 수 있다는 

그 자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홍콩식 완탕면 8,000원

 

가장 기대가 컸지만 가장 쓴 실망을 안겨준

완탕면은 와... 정말 싱거운 게 좋아

했던 제 입에도 뭐랄까... 

굉장히 플랫하니 밍숭맹숭

니 맛이니 내 맛이니 싶더라고요.

 

 

 

고수를 담뿍 올리고 칠리소스를 얹어도

맹숭맹숭하니 아쉬웠던 완탕면

 

 

셋이 와서 메뉴 6이면 너무 많지 않아?

했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팀호완 삼성 1인당 2 메뉴 = 적당 배불

1인당 3 메뉴 = 배불

이렇게 보심 대충 양이 맞을 듯합니다.

 

 

 

차를 가지고 올까~ 말까~ 했었는데

아따 오픈 시간에 안 오면 주차하기 힘들겄두만요.

 

애니웨이, 한 번 와 봤으니 되었다 싶었던

팀호완 삼성이었고...

고터에도 딤섬집 있다던데,

다음엔 거길 노리고 있다는....

 

젠장... 마카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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